돈 준다준다하면서 자꾸 미루는데 우선은 두고보는 중입니다

당장 소송을 하고 압류의 피바람을 일으키고싶은 심정은 이해합니다만 사실 가장 좋은 방법은 살살 잘 달래가면서 곱게 받아내는 것입니다.

고민해야하는 부분은 그 상대방이 과연 살살 잘 달래갈수있는 인물인가하는 것입니다.

그냥 습관적으로 무조건 돈 줘야하는걸 뒤로 미루는 놈들도 있고, 갚고싶은 마음 굴뚝같은데 정말 돈이 없는 경우도 있고, 여기저기 눈치보면서 터지지 않을만큼씩만 조금씩 나눠주는 놈들도 있습니다.

한없이 다양한 사례를 한방에 관통하는 최종이론같은건 추심엔 없습니다. 물리학에도 읎는데.

 

우선은 두고보는데, 그동안 궁예처럼 통찰하여 결정을 해야합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구체적인 조치를 시작하기 전까지 되게 바보시늉을 하는 편입니다.

그러면 긴장을 풀고 세상 들어본적 없는 현란한 거짓말들을 풀어내다가,

어느날 은행 압류통지서를 받아들고서는 통영 앞바다에서 대리운전하며 어렵게 지낸다던 분이 그 큰 돈을 준비하여 30분 만에 서울 사무실로 찾아오기도 합니다. 그자리에선 구태여 바보시늉을 하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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